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2/10 14:59:03
Name Blooddonor
Link #1 http://m.news.naver.com/shareRankingRead.nhn?oid=001&aid=0009877403&sid1=001&rc=N
Subject [일반] 복지부에서 추진하는 폐암 조기검진. 과학적으로 타당한가?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폐암을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넣고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만55∼74세 흡연 고위험군 8천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의 국가검진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라고 합니다. 하겠다는게 아니라, 이미 진행중이고, 정책의 범위를 점차 넓혀 나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책에서는 폐암에 대해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폐암의 효과적인 조기검진법은 없다. 매년 Xray 촬영이나 CT촬영을 하는 것이 환자에게 이득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
(방사선을 더 쬐니까 손해가 더 클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폐암의 조기발견은 역사적으로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대부분의 폐암은 발견당시 치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CT의 발달은 조기검진의 해상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고, 저선량 CT는 30갑년 이상의 흡연자들에 한해 폐암 사망률을 20퍼센트 줄일 수 있었습니다' - 해리슨 내과학

이를 바탕으로 기사내용을 검증해보면
폐암은 사망률 1위의 매우 위험한 질환 - Yes
발견 당시 늦은 경우가 대부분 - Yes
그러니까 조기검진해서 일찍 치료하면 좋다? - No
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고위험 흡연자들 상대 시범사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검증된 결과인걸요.

하지만 전국민 상대로 넓히는 것에 무슨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그 사이에 신기술이 개발된 걸까요? 이 사실을 잘 아는 의사들은 이 주제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전문가의 의견을 말하고 있을까요? 말 못한다면 대체 왜 그자리에 앉아있는 걸까요? 전 국민 건강검진이면 예산이 상당할텐데, 그 예산을 더 효과적으로 쓸 방법이 많지 않을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lesevier
18/02/10 15:07
수정 아이콘
저는 검진프로그램에 넣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처음과마지막
18/02/10 15:11
수정 아이콘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요리 자주하는 주부들도 페암위험이 높다고 하던데요?
페암 발병율이 증가되서 검진항목에 추가하는건 아닐가요?
Blooddonor
18/02/10 15:58
수정 아이콘
여성 폐암 발병율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게 요리때문인지 흡연 때문인지 미세먼지 때문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연구를 안하니까요.
Phlying Dolphin
18/02/10 19:47
수정 아이콘
검진 지원 대상자를 늘리는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폐암 원인이 무엇인지는 전혀 상관이 없죠.
vanillabean
18/02/10 15:12
수정 아이콘
폐암은 조기검진을 하겠다고 하는데 난 소암 혈액검사는 비보험으로 바뀌었죠. 이건 좀 이해가 안 가요. 물론 19,000원이 큰 돈이 아니라서 괜찮긴 하지만요.
푸른음속
18/02/10 15:14
수정 아이콘
기존 정책이 흡연자들만 대상으로 무료폐암검진을 해주는게 맞았나요?
그렇다면 비흡연자들의 반발이 있었을것도 같고요.
여왕의심복
18/02/10 15:27
수정 아이콘
과거 교과서적인 의견도 결국 비용 편익분석의 결과인데요. 폐암 조기검진의 경우도 저선량 CT, 낮은 단가와 수술 기술의 향상등으로 각종 연구에서 비용편익이 확립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추세인 것이지요.
Blooddonor
18/02/10 16:02
수정 아이콘
'이익이 없다'는 결론은 검사를 안하는 것과 환자 입장에서 차이가 없다는 뜻이지 비용 문제와 무관합니다.
여왕의심복
18/02/10 17:16
수정 아이콘
음 비용편익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생존율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예전에 확보되었구요. 이번에 도입평가를하면서 비용효과도 측정을 했거든요
여왕의심복
18/02/10 17:18
수정 아이콘
아마 이번에 측정하신분이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준비중이실꺼에요.
목표는63kg
18/02/10 15:4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폐암이 늦게 발견되는 경향이 있어 결국 폐암 치료에도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큰 효과 없이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는데,
그것보다는 차라리 좀 더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게 돈을 덜 쓴다던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시행을 하는것이 아닐까요?
18/02/10 15:54
수정 아이콘
low dose chest CT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몽키매직
18/02/10 16: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흡연자에서 LDCT 시행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근거가 나온지 10년도 넘은 것 같고 왜 국가암검진 사업에 안 넣고 있는건지 궁금하며 지금도 너무 늦게 도입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무슨 말씀인지 어리둥절합니다?... 해리슨만 보고 그렇게 믿으시는 거라면 해리슨은 이제 최신지견을 제대로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Blooddonor
18/02/10 16:25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NEJM도 읽어봤는데요. 혹시 다른 근거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몽키매직
18/02/10 16: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Mortality 와 직접적인 연관짓는 prospective study 가 1개일 뿐이고, stage-shifting 혹은 조기 진단에 대한 논문은 여러 개 있으니 pubmed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언급하신 NEJM 논문 정도 퀄리티의 대규모 연구에서 증명된 것이라면 사실상 논의에 반쯤은 종점이 찍힌 것이고 그 외에도 4-5개의 비슷한 세팅의 prospective study 가 진행중이며 중간결과들도 나오고 있고, 호흡기내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설로 자리잡혀 있습니다. 미국은 수 년 전부터 이미 검진 프로그램에 넣고 있습니다.
Blooddonor
18/02/10 16:54
수정 아이콘
그말은 아직 종점이 찍히지 않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국가기관에서 전 국민에 적용하겠다는건데요. 제가 잘 이해했다면 그렇게 합리적인 정책이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알겠습니다.
몽키매직
18/02/10 17:01
수정 아이콘
1. 이득이 피해보다 크다고 판단되면 임상에 충분히 적용 가능합니다.
2. 종점이 찍힌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100% 연역적인 결론을 기준으로 말씀하시는 거라면 현재의 거의 모든 표준치료도 100% 종점이 찍힌 건 없습니다.
우울한구름
18/02/10 16:09
수정 아이콘
고위험군인 헤비스모커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할때 검사로 인한 조기 검진 가능성이 주는 효용보다 검사 그 자체가 건강에 주는 불익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신거죠?
Blooddonor
18/02/10 16:27
수정 아이콘
네 그렇습니다.
여왕의심복
18/02/10 17:21
수정 아이콘
제 댓글에서는 효과자체를 말하시면서 여기서는 비용효과를 말씀하시네요.
Blooddonor
18/02/10 17:30
수정 아이콘
건강만 놓고 말한건데요. 위 글에 '비용' 이야기가 있나요?
여왕의심복
18/02/10 17:43
수정 아이콘
검사가 건강에 주는 불익이 비용이지요.
홍승식
18/02/10 16:10
수정 아이콘
검진으로 인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환자가 있다면 이런 곳에 세금을 써야죠.
뒤는게 병에 걸린걸 알고나서 아무리 병원비를 보조해 주면 모합니까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게 더 훌륭한 예산집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예산이 부족하다면 감기 등에 대한 예산을 깍아서라도 조기검진에 더 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Blooddonor
18/02/10 16:23
수정 아이콘
조기발견이 안된다는게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인데 하겠다고 하니까 그러죠....
홍승식
18/02/10 16:28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저 암검사가 건강검진처럼 무조건 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희망장에 한해서 검사료를 국가가 대는 건가요?
전자라면 효용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후자라면 무조건 하는게 좋은거 같은데요.
전 의료비 중 경증 의료비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중증 & 검진을 늘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요.
영원한초보
18/02/10 16:12
수정 아이콘
'폐암의 효과적인 조기검진법은 없다. 매년 Xray 촬영이나 CT촬영을 하는 것이 환자에게 이득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
(방사선을 더 쬐니까 손해가 더 클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폐암의 조기발견은 역사적으로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대부분의 폐암은 발견당시 치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CT의 발달은 조기검진의 해상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고, 저선량 CT는 30갑년 이상의 흡연자들에 한해 폐암 사망률을 20퍼센트 줄일 수 있었습니다' - 해리슨 내과학

위 두 문장이 상충되는데 결과가
[그러니까 조기검진해서 일찍 치료하면 좋다? - No]
이렇게 나오는 이유가 뭔가요?
전자는 출처 또한 없습니다. 현재 시기에 정론으로 받아 들여지는 의견을 채택해야 겠지요.
Blooddonor
18/02/10 16:21
수정 아이콘
Screening for Lung Cancer with Low-Dose CT — Translating Science into Medicare Coverage Policy
2015년 nejm 논문입니다.
Although low-dose computed tomography (CT) has been studied in several screening trials, the 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NLST), sponsored by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is the only trial to date that has shown that screening with low-dose CT reduces lung-cancer mortality.
이 문단의 only trial이 30갑년 흡연자 상대로 한 연구(2011년)입니다. 그 외의 연구에서는 이득이 있다고 밝혀진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거죠.
몽키매직
18/02/10 16:43
수정 아이콘
그런 대규모 전향적 연구는 그 성격상 빨리빨리 나올 수 없는 것이고, 설계만 제대로 되었다면 논문 1개로도 표준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게 이전 학계에 쌓인 후향적 데이터와 일치한다면요. 지금 하고 있는 항암치료 표준들도 전향적 연구 논문 1-2개 나온 것으로도 표준치료 범위로 적용 됬어요.
영원한초보
18/02/10 16:53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제가 NEJM 논문을 볼정도로 관련자도 아니고 그 정도로 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저 같이 의학과 거리가 먼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권위에 기댈 수 밖에 없고 표면적 이야기의 논리를 따질 수 밖에 없습니다.
NLST면 상당히 영향력있는 단체이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NLST 연구가 인정받기 어려운 연구방법인가요?
Blooddonor
18/02/10 16:58
수정 아이콘
NLST 논문 피실험자들이 30년간 매일 한갑 이상의 담배를 핀 사람들이니까요. 일반인 대상 연구가 아니에요.
영원한초보
18/02/10 17:11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어떤 뜻인지 알겠습니다.
저 같이 비흡연자가 간접흡연했다고 폐암검사를 받는 것은 효용성이 거의 없고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군요.
효율성을 높이려면 모든 국민보다는 위험군을 제한해서 실행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의학적인 이야기고 복지가 실제 적용될 경우는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의 방법이 있는데
선별적 복지의 선별 비용 또한 많이 드니까요.
이 부분은 행정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 같네요.
여왕의심복
18/02/10 17:23
수정 아이콘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구분이 정책적으로 어려워요. 예를들어 30갑년 할아버지와 함께 산 할머니는 어쩔 것인지, 과거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회사에서 오랫동안 간접흡연한 사람은? 이래서 우리나라에 완전한 금연집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원한초보
18/02/10 21:02
수정 아이콘
그렇겠죠. 저 같은 비흡연자도 괜히 무료라고 하면 혹시나 모르니 검진 받아보자고 할 수도 있지만
저선량 흉부CT가 인체에 완전히 무해한건 아니고 이로 인한 암발생활률도 있다고 한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알아서 잘 판단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오월
18/02/10 16:15
수정 아이콘
작년에 명의라는 다큐에서 한국의 폐암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의사분이 저선량 CT 검진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더라구요.
흡연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진하면 폐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 국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하던데, 조기검진의 효용이 비흡연자에게도 이로울 정도까지 올라 온 게 아닐까요?
Blooddonor
18/02/10 17:27
수정 아이콘
귄위있는 전문가가 그렇다고 했다 와 학문적/통계적/실험적으로 증명되었다 는 아예 다른 이야기니까요.
Phlying Dolphin
18/02/10 19:50
수정 아이콘
정책이란 건 학문적으로 증명되어야만 실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권위있는 전문가의 의견은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고려할 만한 대상입니다.
그 정책을 비토하고 싶으시다면, 정책이 옳다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실 것이 아니라, 정책이 그르다는 근거를 가져 와서 주장하는 게 이치에 맞습니다.
Blooddonor
18/02/10 20:56
수정 아이콘
가져왔는데요...
여왕의심복
18/02/10 17:25
수정 아이콘
제가 직접 연구한것은 아니지만 가까운 지인이 관련 연구를 수행했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학회의 자문까지 거친 사안입니다.
sway with me
18/02/10 18: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의 여러분이 얘기하셨지만, 폐암의 저선량 폐 CT 검진 의한 사망률 감소 효과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풀어야 할 문제는 위양성이 많다는 것과 한국적 맥락에서 비용효과적인가에 대한 것이겠지요.

단 1개의 연구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대규모의, 잘 디자인된 RCT였다면 그 이전까지의 정설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NLST는 그런 연구라고 할 수 있고, 그 이후 후속 논문들도 나오고 있고, 그에 대한 논의는 관련 그룹 내에서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 쪽으로 영향을 미친 단일 RCT로, 제법 오래 되긴 했지만 여성 호르몬 사용에 대한 WHI 연구가 떠오르는군요.
2000년대 초반 연구로 기억하는데, 여성 호르몬 사용에 대한 진료와 연구는 WHI 이전과 이후로 완전히 나누어 생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WHI 연구로 여성 호르몬의 장기 사용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단일 연구로 거의 확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 다른 연구들에 의해 WHI 결과들이 일부 반박되긴 했습니다만, WHI 이전과 같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효과적이라고 인정된다고 하여, 그것이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을 수가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시범사업을 하는 중이겠구요.
18/02/10 18:49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에 있어서 low dose CT가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는지 검증해보려한 대규모(?) 스터디가 아직없는건가요, 아니면 스터디해봤더니 유의미한 이익이 없었던건가요? 연역적으로는 셋팅만 제대로되면 조기진단율은 상당히 상승할것 같은데..
영원한초보
18/02/10 21:14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댓글포함해서 읽어봤더니
NLST의 연구결과 흡연량 30갑년인 사람들한테는 조기 검진이 효과가 있다입니다.
문제는 전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옳으냐는 것입니다.
제가 찾아본 자료는 국립암센터에서 이에대해 조사한 2012년 자료입니다.
http://ncc.re.kr/prFiledown.ncc?fileName=%ED%8F%90%EC%95%94%EA%B2%80%EC%A7%84%EA%B6%8C%EA%B3%A0%EC%95%88%28%EC%B4%88%EC%95%88%29.pdf

30갑년이상 흡연자에 한해서 두군데는 효과가 있고 두군데는 역효과로 나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NLST 한군데만 실험이 타당하다고 결론내리고 근거로 사용했습니다.
행복해져볼까
18/02/10 21:05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현재 폐 선암 4기로 투병중이십니다.
비흡연자이며 직업여성으로 근무 도중 오른팔 무기력증으로 뇌 MRI검사를 하였고 종양이 발견되어 원발암을 추적한 결과 폐암이었습니다.
확진을 받은게 재작년 6월이었는데 그해 3월에 건강검진에서 가슴 X-Ray상 아무런 이상도 없다는 소견이었습니다.
매우 개인적인 사례지만 어머니께서 건강검진을 받으실때 저선량 폐 CT를 하셨더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서 지금 복지부의 정책 방향을 지지합니다.
18/02/10 21:55
수정 아이콘
ldct 찍으면 사망률 낮춘다는 말은 예전부터 나왔었죠. 일단 위양성이 문제겠고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지요), 기본 검진화될 때 국가적으로 비용이 어느 정도 들지 모르겠지만 xx협회 등의 질 낮은 검진 일삼는 곳들에게만 좋은 일 시켜주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듭니다.
18/02/10 23:52
수정 아이콘
일단 저선량 CT가 30갑년 이상의 흡연자들에 한해 폐암 사망률을 20퍼센트 줄일 수 있는것만으로도 검진에 넣을만 합니다만...
MRI처럼 비싼것도 아니고 방사선 조사량이 많아서 위험성이 큰것도 아니고.
예산을 더 효과적으로 쓸수 있는게 뭔지 물어보고 싶네요. 저 비용으로 더 정확하게 암검진을 할수 있는게 내시경 말고 뭐가 있을까요?
Blooddonor
18/02/11 08:20
수정 아이콘
1.현재 병원에서 흉부 Xray 검진비는 만원도 안하지만, 저선량CT 검사비는 10만원이 넘습니다.
2. 저선량 CT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은 Xray 촬영의 20배가 넘습니다.
3. 대다수의 국민은 30갑년 이상의 흡연자가 아니며, 비흡연자 상대로 저선량CT가 조기검진 효과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거나, 최소 아직 논란중인 주제입니다.
4. 효과적인 정책 수립의 기본은 검증된 근거를 바탕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민 흡연률과 음주습관 개선부터 시작하는것은 어떨까요?
sway with me
18/02/15 0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먼저, 저는 저선량 폐 CT의 폐암 사망률 감소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하지만, 국가 암검진에 폐암조기검진을 도입하는 것은 다소 성급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1.의 Chest X ray는 폐암 조기발견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국가 검진의 chest PA는 폐암이 아니라, 폐결핵이 목표 질환입니다.
그리고 단순 가격이 아니고, 비용 효과가 문제인 것이지요.
검사의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검사로 인한 비용 절감과 얻을 수 있는 건강 상 이득이 크다면 비용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에서 저선량 CT에서 발생하는 방사선량은 대개 0.1mSV로 보고, 저선량 폐 CT는 1.5mSV로 봅니다. 대략 15배인 것으로 보는 것이 통상적이니 20배라는 것은 일반적인 예로 드는 것에 비하면 다소 많이 잡으신 것 같습니다.
또한 그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폐암검진의 기본 근거가 되어 있는 NLST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사선량의 저선량 폐 CT를 사용한 임상시험이었으니, 방사선량으로 인한 이득-위해가 고려된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국가암검진 사업은 암종에 따라 대상자가 달라집니다. 모든 국민을 대상자로 하지 않습니다.
이미 2016년부터 폐암검진을 도입하는 것으로 예고되었고, 처음부터 대상자에 대해서 현재의 시범사업과 동일한 적응증으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근거는 2015년 국립암센터의 폐암 검진 권고안입니다. 물론 권고안은 국립암센터가 단독으로 낸 것이 아니고, 관련 학회와 전문가들이 모여서 근거를 정리한 것이지요. 위에 여러 번 언급된 NLST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근거였습니다.
그리고 폐암 검진 시범사업 및 향후 암검진 도입을 추진하는 쪽도 국립암센터 입니다.

현재 2년차로 진행 중인, 폐암검진 시범사업의 대상자가 일단 55-75세, 30갑년 이상의 흡연력, 다른 암에 대한 병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폐암 검진을 할 계획이 없으니, 논점을 잘못 짚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정책을 하면 암검진 보건정책에 관여되어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에 찬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건 거의 미친 정책이거든요.

국가암검진 사업의 유사한 예를 들면, 5대암 검진 중 하나인 간암검진의 경우에는 B형 혹은 C형 간염 보균자만을 대상으로 시행합니다.
폐암 검진에서 대상자 선별의 가장 큰 이슈는 오히려, 흡연력을 어떻게 정확히 알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저 환자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거든요.

4. 저선량 폐 CT 정도면 검증된 근거를 바탕으로 암검진 도입을 주장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위에 예로 드신 Chest X ray야 말로 현재 시행은 하고 있지만, 목표 질환을 폐암이 아닌 폐결핵으로 하더라도 명확한 근거가 없이 전문가 합의에 의해 결정된 항목입니다.

또한 전국민 흡연률과 음주습관 개선, 특히 폐암과 관련한 금연에 대한 정책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 (담배갑의 경고를 포함해서), 보건소에서 니코틴 대체제를 무료로 주는 것, 금연치료 지원사업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086 [일반]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말씀 [88] aurelius14312 19/02/13 14312 59
79141 [일반] 다스뵈이다 41회 태양광, 공개수배, 우먼스플레인(2) [33] 읍읍10547 18/12/04 10547 12
78175 [일반] 간단한 통일의 어려움에 대한 예상 [26] 라방백6677 18/09/09 6677 0
76361 [일반] 내가 숲속친구들이 되지 않기 위해 메모장을 키는 이유와 '인터넷예절' [29] 캠릿브지대핳생8805 18/03/28 8805 6
76251 [일반] 매복 사랑니 빼고 왔습니다. (박경준 치과 간증 후기) [59] 윤가람27214 18/03/22 27214 8
76203 [일반] 고환의 비밀과 거세의 역사 (고환의 원리에 얽힌 인터섹슈얼의 비밀) [26] 카랑카24725 18/03/18 24725 68
75851 [일반] [뉴스 모음] 평창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외교 이야기 외 [29] The xian12953 18/02/18 12953 45
75778 [일반] 복지부에서 추진하는 폐암 조기검진. 과학적으로 타당한가? [46] Blooddonor8473 18/02/10 8473 3
75689 [일반] 일본여행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190] shangrila4u42589 18/02/02 42589 29
74705 [일반] 액상니코틴 판매 규제에 대한 불평 [13] 아점화한틱12195 17/11/23 12195 4
74307 [일반] [잡상] 중국의 분열은 가능한가? 그리고 중국의 민주화는 바람직한가? [66] aurelius12081 17/10/24 12081 9
74181 [일반] [역사] 오스만 제국의 몰락 [20] aurelius9144 17/10/12 9144 15
73578 [일반] 선제타격, 핵무장, 대화, 제3의 길은 없는걸까? [62] aurelius6768 17/09/04 6768 8
73472 [일반] 창조론자들이 정치에 진출하자 - 박성진 후보자 [58] kurt9088 17/08/28 9088 19
72710 [일반] [단상] 이번 베를린 연설은 무척 적절했습니다. [131] aurelius13499 17/07/06 13499 48
71048 [일반] 상암DMC 대우프루지오 공사장 화재 발생 [16] 중년의 럴커7677 17/03/10 7677 0
70797 [일반]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유력한 신경가스 - VX가스 [33] 모모스201312013 17/02/24 12013 10
70771 [일반] 정약용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이유 [9] 서현1213570 17/02/23 13570 6
69756 [일반] 고양이와 톡소포자충 [19] 모모스201310033 17/01/01 10033 8
69363 [일반] 시진핑 "대학 사상교육 강화 '공산당 요새' 만들어야" [45] 테이스터9430 16/12/12 9430 1
69207 [일반] 탈모와 프로스카 [40] 모모스201315793 16/12/05 15793 2
68176 [일반] 링컨대통령과 파란알약 [10] 모모스20136627 16/10/26 6627 14
68120 [일반] 신내림 약물과 무당, 주술가, 버서커 [30] 모모스201311407 16/10/25 11407 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